계약서에 도장 찍기 직전, 중개사가 "이 집 깨끗해요"라고 말할 때 저는 그 말을 그냥 믿지 못했습니다. 제가 처음 전세 계약을 앞두고 밤새 뒤척였던 이유도 결국 하나였습니다. 등기부등본을 제대로 볼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. 갑구와 을구가 뭔지, 근저당권이 얼마나 잡혀 있으면 위험한 건지, 채권최고액이 실제 대출 원금과 왜 다른지, 그때 알았더라면 그 불안한 밤은 없었을 겁니다.등기부등본이란 무엇이고, 어디서 어떻게 떼는가등기부등본의 정식 명칭은 '등기사항전부증명서'입니다. 여기서 등기사항전부증명서란 국가가 특정 부동산에 관한 권리 변동 이력을 공식적으로 기록해둔 문서를 말합니다. 쉽게 말해 그 집이 지금까지 어떤 손을 거쳤고, 빚이 얼마나 잡혀 있는지를 한 장에 보여주는 '재산 이력서'입니다.발급은 대법..
솔직히 저는 처음 부동산 계약을 할 때 건축물대장이라는 서류가 따로 있는지조차 몰랐습니다. 등기부등본만 떼면 끝인 줄 알았는데,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 건축물대장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부랴부랴 찾아봤습니다. 지금 돌아보면 그때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계약했다면 꽤 아찔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. 건축물대장 발급과 무료 열람 방법, 그리고 실무에서 제가 직접 경험한 주의 사항을 정리했습니다. 건축물대장이란 무엇이고, 왜 등기부등본만으론 부족한가일반적으로 부동산 계약 전 등기부등본만 확인하면 충분하다고 알려져 있는데, 제 경험상 이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. 등기부등본은 소유권과 근저당 같은 권리 관계를 보여주는 문서이고, 건축물대장은 건물 자체의 물리적·법적 실체를 기록한 별개의 ..

